프리미엄 수입 소형 SUV 각축전..개성 만점 4종 출사표
by남현수 기자
2018.07.03 13:35:35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핫한 차종은 뭐니뭐니해도 SUV다. 특히 소형 SUV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운전에 대한 부담이 적으면서도 SUV만의 주행감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차 브랜드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앞다퉈 신차를 출시하면서 소형 SUV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금까지 프리미엄 소형 SUV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A가 지배자였다. 하지만 이제는 독주를 멈출 때도 됐다. 재규어, 볼보, 아우디, BMW가 GL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이들 네 가지 SUV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규어 E-PACE는 지난 4월 국내에 출시됐다. 재규어 스포츠카의 DNA를 품은 SUV 컨셉트로 개발된 E-PACE는 재규어 SUV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모델이다. 재규어 스포츠카 F-TYPE을 떠오르게 하는 날렵한 디자인과 작은 맹수 같아 보이는 차체가 특징이다. 모든 트림에 엠비언트 라이트와 LED헤드램프, 앞 좌석 열선과 스티어링 휠 열선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 주차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작은 차지만 안전 장비도 빠짐없이 장착했다. 소형 SUV지만 성인 남성 4명이 탑승해도 답답하지 않을 만큼 실내공간이 여유있다.
E-PACE에는 2.0L 4기통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9단 자동변속기와 만나 최고출력 249마력, 최대토크 37.2kg.m을 발휘한다. E-PACE의 크기는 전장 4411mm, 전폭 1984mm, 전고 1649mm, 휠베이스 2681mm이다.
재규어 E-PACE의 가격은 P250 S 5530만원, P250 SE 6070만원, P250 R-Dynamic SE 6470만원, P250 First Edition은 6960만원이다.
볼보 XC40은 6월 26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XC60, XC90과 더불어 볼보의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막내 SUV다. 볼보를 상징하는, 일명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주간주행등과 아이언마크가 달린 그릴은 음각으로 처리돼 볼보 특유의 깔끔하고 단정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실내는 더욱 단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화려한 디자인 대신에 단순하지만 눈에 띄는 송풍구 디자인과 세로로 자리잡은 터치스크린은 단순하지만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XC40의 가장 큰 특징은 소형 SUV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수납공간을 곳곳에 마련했다는 접이다. 구석구석 숨겨진 수납공간은 활용도가 높고 스피커의 위치까지 변경하면서까지 공간을 창출했다.
XC40은 2.0L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190마력의 최대출력과 30.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XC40은 동급 프리미엄 소형 SUV들보다 큰 휠베이스가 특징으로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425mm, 1875mm, 1640mm이며 휠베이스는 2702mm이다.
벨기에 헨트(Ghent) 공장에서 생산하는 볼보 XC40의 가격은 모멘텀 4620만원, R-디자인 4880만원, 인스크립션 5080만원이다.
연말께 국내 출시 예정인 BMW X2는 BMW X시리즈의 다부진 모습과 짝수 라인업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과장된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헤드라이트는 단단한 인상을 준다. C필러에 부착된 BMW로고는 측면에서도 BMW임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실내는 다른 BMW들과 같이 사용자의 편리성을 고려한 반듯한 디자인이다. X2의 뒷자리 공간은 X1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X2의 트렁크 용량은 405L다.
X2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장착된다.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이 장착되는 X2 20i, 같은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지만 트윈터보가 달린 28i와 2.0L 직렬 4기통 디젤 터보 엔진은 20d와 25d에 각각 장착된다.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KENCIS)에 따르면 X2 xDrive 20d는 작년 8월에 인증이 완료됐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출시 차종은 20d 모델이 유력시된다. 20d에 달린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소형 SUV는 가솔린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20i 모델도 들여 올 가능성이 있다.
X2의 휠베이스는 2669mm, 전장 4373mm, 전폭 1823mm, 전고 1526mm며 트렁크 공간은 470L다. 국내 출시가격은 미정이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BMW X2 28i의 가격은 3만6400달러(약 4000만원)에서 3만8400달러(4200만원)다.
아우디 Q2는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인상이다. 젊은 감각을 더해 해외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아우토 트로피, 독일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상을 타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프로드 디자인의 기본형 모델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S-라인 두 가지로 구분돼 출시 된다. 인테리어는 아우디 TT와 비슷하다. 하지만 SUV답게 많은 수납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혼잡구간 주행 지원 시스템, 차선유지 보조장치, 차선이탈 경고장치 등을 포함한 안전 및 편의 장비가 장착됐다. HUD와 아우디가 자랑하는 버추얼 콕핏은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아우디 Q2는 110마력을 발휘하는 1.0L 가솔린 엔진부터 150마력의 1.4L 가솔린 직분사 터보, 1.6L 직분사 디젤 터보, 2.0L 직분사 디젤 등의 다양한 심장을 품는다. 국내에는 1.6L, 2.0L 두 가지 디젤 엔진을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폴크스바겐 그룹의 모듈형 MQB플랫폼을 사용하는 Q2의 휠베이스는 2600mm며 내년 초 국내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은 층들은 현대 아반떼나 기아 K3같은 세단보다는 쌍용 티볼리, 현대 코나 같은 소형 SUV를 선호한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SUV 특유의 넓은 시야와 실용성 , 기존 SUV 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형 SUV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모델이 쏟아지면서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의 각축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