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조마조마했던 GS건설 주주, 해피엔드

by김세형 기자
2014.06.25 15:54:28

25일 신주 상장..발행가 대비 20% 차익
우리사주 청약 직원들 好好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5개월 가까이를 끈 GS건설(006360)의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됐다. 조마조마하던 주주들은 안도의 한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25일 GS건설은 전일보다 0.3% 오른 3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된 주식 2000만주가 상장됐다. 발행가 기준으로 5520억원, 기존 발행주식의 39% 가량이다. 공매도가 가능한 기관투자자들은 23일부터 팔 수 있었지만 개인들은 이날부터 매매할 수 있었다.

신주 발행가액은 2만7600원으로 이날 종가 수준에서 팔았다면 20.7%의 수익을 냈다. 올 2월초 유상증자 이슈가 불거진 이후 5개월 가까이가 소요됐으나 결말은 해피엔드가 된 셈이다.

우리사주 청약에 참여했던 직원 주주들도 방긋이다. 전체 신주의 20%인 400만주가 배정됐는데 지난 2일 청약을 실시했다. 증자 이슈 이후 전전긍긍할 수도 있었던 일반주주들과 달리 이들은 높은 주가 수준을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 1년간 팔 수 없지만 청약 당시 주가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된 탓에 실권한 직원들에게 배정됐던 주식들을 구하기 위해 발을 벗고 뛰었다는 후문이다.

마찬가지로 비슷한 시기 진행된 구주주 청약에서도 단수주 외에는 실권이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효과로 최대주주 지분율은 종전 30.4%에서 28.9%로 낮아졌다. 최대주주 본인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지분율은 11.8%에서 11.2%가 됐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신주 상장으로 수급악화 요인이 해소되면서 빠른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수준인 120억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수주 잔고의 질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 이익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