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창조경제, 나조차도 설득이 안된다”

by이도형 기자
2013.04.15 18:26:16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15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창조경제에 대해 “정말 이해하려고 머리 싸맨 나조차도 설득이 안 되는 상황에서 동력이 잘 발생할지 상당히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녹색성장’ 처럼 트렌디한 단어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내가 창조경제 아젠다를 달갑게 받아 들이기 어려운 것은 창조경제라는 것이 경제민주화를 견인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IT나 여러 응용과학에 대한 접근성과 이해도의 차이가 가져오는 극단적인 정보격차(digital divide) 로 치닫게 되는 것”이라며 “더 심한 소득격차 확대 및 심지어는 일부에게는 노동능력 박탈까지의 결과물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배나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 3-6=-9라고 답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창조경제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진부한 전가의 보도인 ‘낙수효과’외에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창조경제에 대한 투자는 돈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가 우선되어야 하며 소위 90년 이후 출생의 인적자원에 대해서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안 그러면 벤처 자금을 아무리 투입해봐야 과거에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700개 생겼다는 웃지못할 ‘치킨집 놀이’가 늘고, cafe24만 돈 왕창 벌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