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인내심 시험말라` SD 엄포에 금감원장 "나도 동감"

by김도년 기자
2011.02.08 16:23:13

도이치방크 제재 절차 "가급적 이달 내 마무리"
"DTI 연장 결정 시기? 관계부처와 협의해 봐야"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신한금융지주(055550)에 회장 선임과 관련해 고강도의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과 관련, `동감`의 뜻을 밝혔다.

▲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김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 개발 연구결과 보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한금융 회장 선임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은 의중을 전했다.

지난 1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회장 자리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신한금융에 대해 "사태가 발생한지 5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내부 파벌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개탄할만한 사안"이라며 "당국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7차 특별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이어 14일 8차 특위를 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을 통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김 원장은 지난해 11월 `옵션쇼크`를 유발한 도이치방크 제재 절차에 대해 "관련 내용을 정리 중"이라며 "가급적 이달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한 연장 여부에 대해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봐야 한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