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사교육비’ 이주호 “늘봄학교·EBS·학습지원센터” 강조

by신하영 기자
2025.03.14 11:07:44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간담회서 언급
“사교육 경감 교육청 인센티브 지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매년 신기록을 경신 중인 사교육비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늘봄학교 확대 등의 대책을 언급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부총리-시도교육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부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어제 발표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는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교육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시도교육감님들과 함께 사교육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2000억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읍면지역 초1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 대비 9.1%포인트 감소한 75.2%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작년부터 초1 대상 늘봄학교를 통해 ‘학원 뺑뺑이’를 줄인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서 최장 저녁 8시까지 돌봐주는 제도다. 작년 상반기에 출범해 하반기에는 전체 초1 희망자 대상으로 확대됐으며 올해는 2학년까지 수혜 대상이 늘어난다. 이 부총리는 “지난해 학부모 만족도가 높았던 늘봄학교 지원 대상을 초1에서 초2로 확대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EBS 콘텐츠 확대와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운영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EBS 콘텐츠를 확대하고 시스템을 내실화하며, 학업성취 수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지방 소도시나 학교 밖 학습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중·고교생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를 신규 운영하겠다”고 했다.

사교육 경감 우수 교육청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도 약속했다. 이 부총리는 “지역 여건에 기반해 사교육 경감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사교육 경감 우수 교육청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그러면서 “사교육 경감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노력과 함께 시도교육청 단위로 지역 실정에 맞는 경감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사교육 대책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확산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