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정책수단 총동원해 탄소중립 전환 뒷받침"

by박종화 기자
2024.12.23 15:10:00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선언식 참석
탄소중립 위해 정부·산업·금융계 맞손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50년 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이 0인 상태) 달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경제단체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대행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선언식에서 “탄소중립은 국제사회가 약속한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며 “탈탄소화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 전환은 반드시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산업계와 금융계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정부도 재정·세제·R&D·금융·규제혁신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여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업계와 금융계의 협력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열렸다. 기획재정부·환경부 등 정부 부처뿐 아니라 대한상공회의소·한국철강협회·한국화학산업협회·대한석유협회 등 산업계, 전국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등 금융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참여했다.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선언문에서 산업계는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배출량을 공개하는 한편 무탄소에너지와 친환경 기술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금융계도 탄소저감사업·무탄소에너지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정부 역시 탄소중립 달성 로드맵과 그를 위한 정책적 기반을 제시하는 한편 산업·금융·과학기술 협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선언식 후엔 산업-금융 협력 콘퍼런스가 열렸다. 콘퍼런스에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혁신과 기술개발 및 향후과제, △탄소중립 촉진을 위한 지속가능금융 전략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가속화 전략 △한국 철강의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 전환 방안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탄녹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산업-금융간 유기적 협업을 위한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