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12개국 개인정보보호 컨트롤타워, 내년 6월 서울서 모인다

by이후섭 기자
2020.12.10 12:00:00

제55차 APPA 포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돼
안전한 데이터 활용방안 등 논의…"국제협력 확대·강화에 기여할 것"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4층 대회의실에서 제54차 APPA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내년 6월말 서울에서 아태지역 주요 12개국 개인정보보호 감독기구 협의체(APPA)의 제55차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한국·미국·일본·캐나다·호주·멕시코·뉴질랜드·싱가포르·콜롬비아·페루·필리핀·홍콩·마카오 등 12개국이 가입된 APPA 포럼은 회원국 및 초청국(기구)들이 각국 개인정보 보호 활동 및 동향을 공유하고 주요 글로벌 이슈 및 개인정보침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로, 주요 국가 개인정보보호 감독기관장 등이 다수 참여하는 권위있는 포럼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오전에 개최된 제54차 APPA 포럼 폐막식에서 차기 포럼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에 한국 개최가 결정된 제55차 APPA 포럼은 데이터 3법 개정 이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개인정보보호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며 “데이터 경제 시대에 있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안전한 데이터 활용 방안 등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논의하는 등 국제협력 확대·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포럼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54차 포럼 주최국인 호주는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지난 8일부터 3일간 포럼을 온라인 회의방식으로 개최했는데, APPA 회원국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의 개인정보보호 감독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최근 데이터 경제 및 비대면 기술 등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잘 보여줬다.

이번 포럼에서 참가국들은 자국의 개인정보보호 법제 개정 동향, 개인정보 유출통지 현황, 코로나 대응 관련 개인정보보호 활동, 사회문화적 배경 차이에 따른 국가별 프라이버시에 대한 대응 추세, 관련 국제기구 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한국의 코로나 대응 및 그에 따른 개인정보침해 예방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윤종인 위원장이 발표자로 참석해 한국의 개인정보 법제 개정에 따라 독립감독기구이자 컨트롤타워로 위상이 강화된 개인정보위의 역할,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해 도입된 한국형 가명정보 결합 등 시범사례, 최근 페이스북을 대상으로 한 67억원 과징금 부과 등을 참석자들과 공유하고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대한 국제공조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