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성수기 잡아라'…이커머스, 11월 첫 주말 성적 ‘好好’

by함지현 기자
2019.11.04 12:23:21

매출 작년보다도 두 자릿수 이상 신장…완판 행렬도
G마켓·옥션, 810만개 이상 판매…11번가 30만종 매진
"소비 분위기 이어갈 것"…온라인 공룡 쿠팡도 동참

(사진=이베이코리아)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커머스 업계가 새로운 성수기로 떠오른 11월 첫 주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면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대규모 쇼핑 행사 빅스마일데이를 시작한 지난 1일부터 첫 주말인 3일까지 주요 카테고리(상품군)의 판매가 전년 대비 최대 2배까지 늘어났다.

먼저 노트북·PC카테고리가 전년 동기(2018년 11월 1일~3일) 대비 91%, 전월(10월 4일~6일) 대비 164% 신장했다. 대형 가전과 식품, 의류·잡화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9%, 19% 증가했고, 전월 대비 88%, 63%, 30% 더 팔렸다.

주말 동안 주요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간 결과 오픈 4일 차인 이날 오전 9시 기준 G마켓과 옥션에서는 총 810만개가 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대표 인기 상품들의 매출을 살펴보면 G마켓에서는 ‘팸퍼스 베이비드라이 팬티 3박스’가 총 9억 6000만원, ‘다이슨 V10 카본파이버’ 7억 1000만원, ‘노스페이스 신상 플리스·패딩’ 6억 5000만원, ‘위닉스 제로S 공기청정기’ 5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옥션에서도 ‘LG노트북 그램’이 7억 3000만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2만원대의 ‘코디 홈데코 롤화장지 30롤’은 2억 6000만원 어치 판매됐고 ‘비발디파크 스키리프트+렌탈’도 1억 8000만원을 돌파했다.

매진 행렬도 이어졌다.

11번가에서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상품 중 ‘완판’ 실적을 낸 상품들은 1~3일 3일간 총 30만종에 이른다.

지난 1일 아웃백 할인권 20만장과 파리바게뜨 단팥빵 3만개, 베베숲 휴대 모음 프리미어 캡 5000개, 신라면 3000세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객실패키지 800장, 롯데호텔 제주 600장, 삼성세탁기 200대가 모두 팔려나갔다.

이틀째인 2일에는 쥬라기월드 특별전 5000장, 빽다방 꿀밤라떼 5000장이, 3일에는 뚜레쥬르 1만원권 2만장, 순수식품 프리미엄 도라지배즙·양배추즙 3000세트가 모두 동이 났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준비한 에어팟, 골든구스 스니커즈, 다이슨 청소기, 샤인머스캣 포도 등 타임 특가 상품들도 시작 5분 안에 모두 완판되는 등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140% 늘었다.

주요 업체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특가상품과 이벤트로 이같은 소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베이코리아에서는 오는 5일 G마켓에서는 △LG 스타일러 △비비고 사골곰탕 △몽클레어 클로에 패딩 코트 등을 특가로 내놓는다. 옥션에서는 △삼성 제트 청소기 △괴산 절임 배추(20kg) △보솜이 액션핏 팬티 등을, G9에서는 △오즈모 액션캠 △보이로 전기요(2인용) △에어팟2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11번가에서도 이날 오후 3시 LG 디오스 12인용 식기세척기, 오후 7시 노비스·무스너클 명품패딩과 삼성전자 32인치 UHD 4K TV, 오후 11시 LG 스타일러 3벌, 삼성 노트북 펜(Pen) S 등을 타임딜로 진행한다.

첫 주말까지는 동참하지 않았던 쿠팡 역시 2주 동안 쇼핑 대축제 ‘쿠팡 땡큐 위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가전, 출산유아동, 뷰티, 생활용품, 패션, 식품 등 카테고리별 베스트 상품 115만여 개를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쿠팡은 땡큐 위크 기간 동안 매일 오전 7시 ‘오늘의 특가’를 통해 올해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제품을 파격적인 할인가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 상품에 사용 가능한 ‘시크릿 땡큐쿠폰’도 랜덤으로 오픈 후 일주일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쿠팡 아울렛관’에서는 가전·디지털, 출산 유아동, 주방용품,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국내외 대표 브랜드 상품을 상시 대폭 할인하며, 주제별로 제품을 분류한 ‘카테고리관’, 브랜드별 인기상품을 모두 모은 ‘브랜드관’ 등도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실적에 따라 한해 농사가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이커머스 업체들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좋은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