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봄 여심 잡아라'…유통가 벚꽃 마케팅 눈길
by함지현 기자
2018.04.06 14:49:32
롯데월드타워·IFC 등 쇼핑몰 안팎에서 행사
편의점도 벚꽃 콘셉트 메뉴 출시로 분위기 띄워
| 롯데몰 은평점 ‘소망의 꽃길’.(사진=롯데자산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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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핑크빛 봄을 맞아 유통가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벚꽃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쇼핑몰에서는 실내외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맞아 13일까지 체리 블라썸 마켓을 연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 존과 수공예품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석촌호수 벚꽃 길과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사이에 설치, 운영된다.
송파구청과 연계해 총 14대의 트럭이 운영되며 플리마켓은 플라워 파라솔과 빈티지 텐트, 100m의 스트링 전구가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대형 벚꽃 장식물과 벚꽃 액세서리, 풍선 등을 활용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 한 뒤 인증을 받으면 매일 선착순으로 경품을 제공한다.
송파구청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동호와 서호 산책로 약 2.5km에 심어진 10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선사하는 대표적인 봄맞이 축제다. 지난해에는 축제기간 동안 약 870만명이 방문했었다.
대표적인 벚꽃길인 윤중로와 인접한 여의도 IFC몰에서도 몰 내부에 8m 높이의 대형 벚꽃 트리와 벚꽃 우산을 활용한 벚꽃 로드를 선보였다. 벚꽃 조형물은 오는 20일까지 전시된다.
롯데몰 은평에서도 4층 고객 휴게 공간인 ‘그린홀’ 계단에 벚꽃 디자인의 ‘소망의 꽃길’을 설치해 실내에서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남·고양·코엑스몰 등 스타필드에서는 ‘봄꽃 만들기 게임’을 진행한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게임을 진행하면 자주(JAJU) 달고나 캔디 교환 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다.
| 유어스 벚꽃 스파클링(왼쪽)과 유어스 벚꽃 청포도 에이드.(사진=GS리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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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쇼핑몰뿐만이 아니다. 주요 편의점에서도 벚꽃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며 봄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GS리테일의 GS25에서는 봄을 맞아 벚꽃 콘셉트의 한정판 ‘유어스 벚꽃 스파클링’과 ‘유어스 벚꽃 청포도 에이드’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유어스 벚꽃 스파클링은 지난달 30만개를 한정 생산해 판매한 결과 벚꽃이 피기도 전인 4월 초에 모두 판매되면서 50만개를 추가 생산한 상품이다. 총 생산된 80만개가 한 달도 되기 전에 모두 판매되면서 전통적인 인기 탄산음료인 코카콜라의 판매량을 앞서는 기록을 세웠다.
유어스 벚꽃 청포도 에이드는 기존 스파클링 상품에 탄산을 빼고 백포도 농축액을 가미해 청포도와 벚꽃 향이 어우러진 주스 타입의 상품이다.
벚꽃 나들이에 함께 할 스낵 상품으로 ‘유어스 벚꽃 팝콘’도 선보였다. 벚꽃을 연상케 하는 모양에 얇은 딸기맛 코팅으로 벚꽃의 핑크 색상을 구현한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벚꽃을 활용한 가공우유 ‘벛꽃라떼’와 실제 벚꽃 추출 분말을 함유한 ‘너랑나랑벚꽃사이다’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벚꽃이 개화하기 시작하면서 여심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주말을 맞아 이같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