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랜드, 마늘추출물 건강기능성 인정..시장 공략 본격화

by성문재 기자
2016.12.29 14:01:32

국내 유일 유산균발효마늘추출물 식약처 허가
건강기능식품 분야 매출 2021년 600억 달성 목표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바이오랜드는 자체 개발한 유산균발효마늘추출물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아 독점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29일 밝혔다.

SK바이오랜드(052260)는 유산균발효마늘추출물을 국내 유명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에 납품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상품기획을 통한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마늘은 세계 각국에서 효능 검증을 수행할 정도로 관심이 크지만,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에 큰 각광을 받지는 못했다. SK바이오랜드는 30년에 걸쳐 축적한 천연물 원료의 추출·발효·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이같은 단점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7년여 간의 유산균 발효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슈퍼푸드’ 마늘의 유용한 성분은 보전하면서 마늘 특유의 아린 맛과 냄새를 극복해 누구나 쉽게 마늘을 섭취할 수 있게 했다”며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세계인들이 마늘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국내 마늘 소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11년부터 연평균 7.4% 성장했고, 2015년 성장률은 11.8%에 달한다. 국내 시장은 2조4000억원 규모로 해외시장 400조원 규모에 비하면 작은 수준이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SK바이오랜드는 2008년 히알루론산 등 여러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효능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았다. 현재는 △관절 개선(우슬초) △체지방 감소(메밀) 등 고부가 소재(Specialty) 건강식품 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중이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191억원을 기록한 건강기능식품 분야 매출을 2021년 6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건강기능식품 내부 역량을 더욱 강화해 고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지속적으로 상품화하고 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