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닷새 연속 상승…'외국인의 힘'

by임성영 기자
2016.07.01 15:12:52

외국인 사흘째 매수 행진…기관은 '매도'
삼성전자, 52주 신고가 경신…2.88%↑
中수산시장 공략 소식에 수산株, 동반 강세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닷새 연속 상승하며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올라섰다. 닷새 연속 오른 건 지난해 10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영국에서 불어온 훈풍이 외국인의 매수심리를 자극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0.86%(16.97포인트) 오른 1987.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77.36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중 1993.98을 터치하기도 했다.

간밤 영란은행(BOE)은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경제의 충격을 막기 위해 통화완화 정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한동안 고조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올여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도 브렉시트 결과가 나온 이전 수준으로 안정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1원 내린 1145.7원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253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4267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 이날까지 사흘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현물시장에서 각각 910억원, 2066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선물시장에서도 각각 4060계약, 192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369억원)과 비차익(1099억원)을 합해 730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2.3%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증권(1.85%), 종이목재(1.36%), 기계(1.21%), 건설(1.19%), 제조(1.17%)업종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1.45%), 섬유의복(-0.26%), 유통(-0.11%)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강세가 돋보였는데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88% 오른 146만6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47만9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집중 유입됐다. 이 외에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SK(034730) 삼성화재(000810) KB금융(105560) 등도 빨간 불을 켰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은 내렸다.

한국 정부가 60조원 규모의 중국 수산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소식에 수산관련 업체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CJ씨푸드(011150)가 14.33% 급등한 가운데 동원수산(030720)과 사조오양(006090)이 각각 6.01%, 3.31% 올랐다. 한성기업(003680)과 사조산업(007160)도 3~5%대 강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207만주, 4조2802억원을 기록했다. 1개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57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232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