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상품이 유료방송의 43%..최대 강자는 KT

by김현아 기자
2015.02.06 15:34:0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IPTV 가입자가 34% 증가했고, 초고속인터넷이나 이동전화와 결합된 상품이 유료방송의 4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3년 말 결합상품으로 방송에 가입한 사람은 1094만 명에 달하며 최대 강자는 아직 KT(0302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4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는 앞으로 방송시장에 대한 합리적인 규제개선 및 경쟁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방통위는 유료방송시장에서 방송+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수는 빠르게 증가하여, ‘12년 865만명에서 ’13년 1094만명으로 전체 유료방송시장의 43.1%, 디지털시장의 61.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방송+초고속 포함 결합상품 가입자 중 KT 가입자 비중은 ‘13년 45.3%(전년대비 1.0%p 감소)로,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점유율(’13년 43.1%, 전년대비 1.1%p 감소)에 근접하는 추세다.

또한 방송+초고속+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내 SK의 점유율(‘14년 3월 40.2%)이 빠르게 증가해 KT(38.5%)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13년 KT 41.8%, SK 39.1%)

△방송사업 매출액 및 사업자군별 점유율 추이(단위 억원)
방송+초고속인터넷 포함 결합상품 가입자 중 이동전화까지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의 비중은 ‘13년 25.8%(282만명)이며, ’14. 3월 27.6%로 증가 추세다.



눈에 띄는 점은 SO의 점유율은 감소했으며, KT의 점유율은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에 근접해 가고 있으며, 이동전화 결합에서 SK가 강세를 보이며 비중이 증가하는 등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SO의 방송+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 가입자수는 소폭 증가했으나(‘12년 215만명, ’13년 223만명), 가입자 점유율은 ‘13년 20.4%로 감소했다.(’12년 24.8%)

방통위는 “초고속인터넷에 강점이 있는 KT와 이동전화에 강점이 있는 SK의 결합상품 가입자 유치 경쟁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유료방송시장은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료방송사업자의 VOD 매출액은 4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 했으며(’12년 2986억원), 수신료 매출에서 VOD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12년 13.3% → ’13년 17.7%)한 것으로 나타났다.

VOD 매출 1위 사업자인 KT(매출액 1717억원, 점유율 39.6%)를 비롯한 IPTV 3사가 2931억원의 VOD 매출(점유율 67.7%)을 기록, SO(1400억원, 32.3% 점유)에 우위를 보였다.

특히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72개 구역(CJ 20개, 티브로드 16개, C&M 15개)에서 가입자 1위를 기록 중이나, 전체 가입자 수는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국 가입자수 1위인 KT계열의 점유율이 증가(’12년 25.8%→ ’13년 27.2%)하면서 최초로 1위를 차지한 구역(5개)이 나타나는 등 IPTV 진영과 SO 진영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디지털유료방송시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가입자 점유율의 빠른 증가와 SO의 디지털전환 지속으로 1위 사업자인 KT계열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으며 시장집중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IPTV와 종편PP 등 신규사업자의 등장 이후 유료방송 가입자 시장,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시장, 방송광고시장 등 시장 전반에서 1, 2위 사업자간 격차가 좁아지고 시장 집중도가 완화되어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방통위는 가입자 유치 경쟁의 일환으로 방송상품을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등과 묶어 판매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요금할인이나 경품 제공 등의 공정경쟁 제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관련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