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4.05.21 16:09:3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착수 예정이었던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일정이 연기되면서 한국항공우주(047810)(KAI)이 직격탄을 맞았다. 하룻새 2600억원이 날아갔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의 이날 종가는 3만1000원으로 8.01% 떨어졌다.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내다 팔았다. 3조2800억원 가량이던 시가총액은 3조200억원으로 확 줄었다.
전일 장중 알려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 일정 연기가 뒤늦게 반영됐는데 충격파는 상당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요청을 받아 들여 KF-X 개발사업에 소요되는 비용과 타당성 검증 연구용역을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의뢰했다. 올 12월로 늦춰졌던 KF-X 체계개발 착수 시기도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이 방사청의 7번째 용역 의뢰인데다 KIDA가 그간 사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단순히 시기가 미뤄지는 것 이상의 결과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발생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아침 증권가에서 KF-X 사업 소요 비용 타당성 재분석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F-4 팬텀 전투기 퇴역으로 미디엄급 전투기가 120대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F-16과 F-18 전투기는 이미 단종돼 K-16+급 전투기를 해외로부터 직도입할 수 없는 상황”며 “KF-X 사업은 결국 진행을 추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