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원식 기자
2012.04.19 18:23:37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민주통합당은 19일 요금인상 논란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지하철 9호선 사업과 우면산 터널 사업에 공통으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코리아)가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맥쿼리가 참가한 사업에만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는 안정적 고수익을 보장해준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의 민간자본 투자사업인 지하철 9호선과 우면산 터널은 모두 대주주에게 치르는 이자 부담이 고스란히 서울시민에게 전가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두 사업은 맥쿼리 코리아가 끼어 있고, 적자를 서울시가 보전해줘야 하는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가 적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서울시장을 지내기도 한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 이지형 씨가 맥쿼리에 근무했던 경력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지형씨가 이 회사에 특혜에 가까운 과도한 수익보장계약이 이루어진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라고 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또 “더욱 공교로운 것은, 맥쿼리가 지난해 정부·여당에 의해 추진된 인천공항매각에서도 매각대상 영순위로 꼽히며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이라면서 “왜 이 회사가 이명박 시장 시절과 현 정부에서 이런 특혜를 받고 있는지 국민은 의혹스럽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철저한 진상파악이 필요할 뿐 아니라 맥쿼리의 실체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 일가와 한 민간투자회사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보름달처럼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