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1월효과의 전초전

by공동락 기자
2004.01.05 17:16:13

[edaily 공동락기자] 뉴욕증시가 오랜 동면을 끝내고 본격적인 새해 첫거래의 출발점 앞에 섰다. 새해 들어 한차례 거래가 있었지만 지난해 크리마스 이후 미국의 주식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계속되는 홀리데이시즌 휴일에 3년만에 처음으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챙기면서 연초부터 분주하게 거래에 나설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이 주는 본격적인 올해 주식시장의 출발점인 동시에 `1월 효과`가 진가를 가늠해보는 전초전의 성격이 짙다. 더구나 지난 수주간 한산했던 경제지표들이 대거 발표되고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내용은 역시 경제지표다. 지난주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의 가파른 회복세를 확인한 만큼 이 주에 집중된 경제지표들은 더 집중적인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지표 중에서는 우선 금요일(9일)에 발표되는 실업률을 비롯한 12월 고용지표들이 관심의 초점이다. 현재 월가 전문가들은 실업률을 5.9%로 추정하고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14만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교육전문회사인 인베스트툴의 멜처 로트빌트 매니저는 "고용지표가 역시 관건"이라며 "예상보다 많은 고용건수가 발표된다면 증시에 적지 않은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지표를 제외한 월요일(5일) 나올 자동차 메이커들의 판매 실적, 11월 건설지출도 관심거리다. 또 화요일(6일) 11월 공장주문, 12월 ISM 서비스지수 그리고 목요일(8일) 11월 도매재고, 주간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 11월 소비자신용 등도 간과할 수 없는 지표들이다. 경제 지표와 함께 기업들이 실적 발표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목요일 다우 종목인 알코아는 장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해 4분기 어닝시즌의 본격적인 개시를 알릴 전망이다. 알코아와 함께 플릿보스턴파이낸셜, 와코비아, 스테이트스티리트 등 대형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도 관심거리다. 또 다음주에 실적 발표를 준비중인 델타항공, 야후,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애플컴퓨터 등의 실적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지표와 실적 외에 빼놓을 수 없는 변수는 외환시장의 동향. 달러는 최근 수일동안 거의 매일 유로에 대해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으며 오늘은 엔에 대해 40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 자산에 대한 선호 기피심리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저울질하는 것도 향후 증시의 움직임을 예측하는데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시각 오후 4시50분 현재 나스닥100지수선물은 6.50포인트 상승한 1473.00포인트를, S&P500선물은 2.70포인트 오른 1111.60포인트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