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에 소고기값 오르더니…한·육우 사육도 늘었다

by이명철 기자
2020.07.23 12:00:00

2분기 사육마릿수 333만마리, 전년대비 2.7% 증가
돼지는 2.0% 줄어…산란계 증가하고 육계는 감소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2분기 소와 산란계(알을 낳는 닭) 사육마릿수가 1년 전보다 증가한 반면 돼지·육계(고기용 닭)·오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33만마리로 2.7%(8만7000마리·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는 4.1%(13만2000마리)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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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산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번식우와 가임암소 마릿수가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농협중앙회 조사를 보면 수송아지와 암송아지 산지가격은 올해 3~5월 마리당 333만9000원, 301만원으로 으로 지난해 12월~올해 2월(3242원)대비 각각 3.0%(97원) 4.4%(126원) 올랐다.

특히 최근 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2분기 쇠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사육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1.3%(5000마리) 늘어난 40만6000마리다. 전분기보다는 0.8%(3000마리) 줄었다.



돼지 사육마릿수는 1108만8000마리로 2.0%(22만8000마리) 줄었다. 모돈(어미돼지)가 같은기간 107만마리에서 102만3000마리로 줄면서 생산마릿수도 감소했다.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492만1000마리로 4.9%(351만6000마리) 증가한 반면 육계는 1억1084만2000마리로 8.8% 감소했다. 산란계는 계란가격이 올해 3~5월 1119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2%(218원) 오르면서 입식(사육)이 늘었다.

오리 사육마릿수는 930만3000마리로 8.9%(91만2000마리) 감소했다. 오리 사육 감소를 위해 종오리 도태 규모를 지난해 3~5월 9만3000마리에서 올해 3~5월 12만8000마리로 늘린 영향이다.

시도별로는 한·육우의 경우 경북이 가장 많은 72만4026마리(1만9556농가)를 사육했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경기가 16만2111마리(2049농가)로 가장 많았다. 돼지는 충남이 최다인 230만309마리(1117농가)를 사육하고 있다. 닭은 경기(3662만5039마리), 오리는 전남(476만7477마리)가 가장 많은 마릿수를 사육 중이다.

2분기 가축동향. 통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