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신임 대표에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내정

by남궁민관 기자
2017.10.10 12:23:3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가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KAI는 최근 방산비리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하성용 전 대표이사 사장 사임에 따라 대표이사 자리는 현재 공석이었다.

KAI는 10일 오전 11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사무총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단독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 이전 부결된 경우가 없는만큼 이번 안건 역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 의결을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KAI는 회사 경영을 이끌 대표이사 공백 사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하 전 사장은 분식회계 및 채용비리 등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미 지난 7월20일 KAI 대표이사 사장직을 내려놓은 상황. 이에 따라 KAI는 80여일간 대표이사 사장 공백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앞으로 KAI를 이끌게 될 김 신임 사장은 경남 진양 출신으로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발을 들였으며 이후 감사원에서 20여년 가량 몸담았다. 감사관, 국가전략사업평가단 단장, 사무총장 등을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도 알려져있다. 2005년 3월부터 206년 12월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2015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 원장을 지냈고 당시 인연으로 후보 시절 문 대통령 캠프에서도 활동했다. 이외에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건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학계에서 활동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KAI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