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靑 압수수색 지시? 문재인 정신세계에 아연실색”

by김성곤 기자
2017.03.16 11:27:57

16일 기자회견 “홍준표 朴 지우자면서 왜 대구 서문시장서 출정식?”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전 대표께서 청와대 기록물이 파기되지 않도록 청와대를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했다”며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라는 대통령 후보가 어디 있나”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특히 “벌써 대통령이 다된 것처럼 검찰에 지시하는 건가요? 검찰은 거기 따를 건가요?”라면서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 기록물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고 있을 뿐인데, 무슨 염려가 있다는 건가요? 혹시 봉하마을로 통째로 흘러간 국가기록물의 추억이 떠올라서 인가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바로 그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라는 정신세계에 아연실색한다”며 “미국 대통령 후보가 백악관을, 영국 수상, 불란서 대통령 후보가 다우닝가 10번지와 엘리제궁을 압수수색하라고 할까요? 우린 품격있는 정치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라이벌인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우파는 총결집해야 한다”는 홍준표 지사의 발언과 관련, “박 대통령을 지우겠다는 분이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방문했던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연다고 한다”며 “거기 가면 박통이 생각나지 않을까요? 홍 지사는 출정식 장소나 바꾸고 박근혜 지우자고 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