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6.05.02 13:32:41
돼지·소 유래 콜라겐 사용할 수 없는 국가로 수출 기대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오리발에서 추출한 바이오콜라겐을 화장품원료로 해외 수출할 길이 열렸다.
세원셀론텍(091090)은 오리발 유래 바이오콜라겐이 미국화장품협회(PCPC)의 국제 공인 화장품 원료로 등재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오리발에서 추출한 바이오콜라겐은 미국화장품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RMS 콜라겐-D. F.’라는 국제화장품성분명(INCI)으로 수록됐다. 스킨케어·메이크업, 헤어·바디 제품 등 다양한 화장품 제조 원료로 세계 각국에서 검색할 수 있다.
서동삼 세원셀론텍 RMS본부 상무는 “가공이 어려워 대부분 폐기처리했던 오리발을 화장품 원료로 개발했다”며 “종교적 신념 때문에 돼지와 소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사용할 수 없는 국가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국책과제의 연구개발 목표인 ‘오리발 유래 바이오콜라겐을 활용한 생체재료 개발 및 상용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양한 재생의료제품을 개발할 핵심 기반기술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원셀론텍은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의 국책과제 사업자로 축산 부산물인 오리발에서 의료용 원료인 바이오콜라겐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근골격계와 안면 성형 재건에 사용할 조직재생용 생체재료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 여부는 미국화장품협회 산하 국제화장품원료명명위원회(INC)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결정한다. 화장품 원료로 구매할 때 공신력 있는 국제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다. 화장품 원료로 오리발 유래 바이오콜라겐은 피부조직의 보습과 탄력을 강력하게 유지하고, 피부 보호막 형성, 피부세포 재생 유도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