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시내 기자
2014.04.18 18:16:48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경찰이 민간 잠수부 홍가혜 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청 김귀찬 수사국장은 18일 “해양 경찰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활동을 막았다”, “장비 지급이 전혀 되고 있지 않다”라는 등의 주장을 펼친 홍가혜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MBN 보도국장이 나서 공식 사과를 한 만큼 홍가혜씨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수사를 진행한다”며 “홍가혜씨는 물론 방송사 관계자 역시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홍가혜 씨는 이날 오전 종합편성채널 MBN과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았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 “실제 잠수부가 배 안에서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대화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조사 결과 홍가혜 씨가 명백히 거짓말을 했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은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홍가혜 씨 인터뷰와 관련해 MBN 이동원 보도국장은 이날 오후 뉴스특보 방송에 직접 출연해 공개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