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강남 재건축 VS 용산 재개발..수요자 선택은?

by정수영 기자
2014.04.14 17:05:57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분양이 활기를 띄면서 최근 중대형 고급아파트들이 다시 시장에 나오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강남과 용산, 뚝섬 등 3개지역에서 분양예정인 고급아파트는 6개 단지 총 2120가구(일반분양 1413가구)다. 이 가운데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도 2개나 된다.

특히 상반기에는 강남 재건축과 강북 재개발 아파트간의 한판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 노른자위인데다 한강을 끼고 있고, 교육·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대표적인 곳들이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3000만원을 넘는 고급아파트들이어서 분양결과가 주목된다.

강남권에서는 이미 GS건설의 역삼자이가 순위내 마감되면서 후발 주자들의 불안감을 줄여주고 있다.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는 지난 11일 청약접수 결과 일반분양 86가구 모집에 총 155명이 청약, 최고 4.3대1, 평균 1.8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대림산업도 서울 강남구 논현동 276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힐스 논현’ 모델하우스를 지난 11일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갔다. 전용 56~113㎡, 4개동 총 368가구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84㎡ 29가구와 113㎡ 28가구 등 총 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초구 반포동 일대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2차’ 310가구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말 분양해 성공적인 청약 성적표를 들었던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2차 물량이다.



용산에서는 대우건설이 전면2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다음달 내놓는다. 삼성물산도 전면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을 추진한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지상 38·39층 2개 동으로, 아파트 151가구와 오피스텔 650실로 구성된다. 주상복합으로 모든 주택이 전용면적 112~ 273㎡의 대형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용산전면3구역에서는 래미안 용산이 공급된다. 이 단지는 지상 40층 2개동 아파트 195가구(일반분양 165가구)와 오피스텔 782실로 구성된다. 2구역과 마찬가지로 대형 (전용 135~181㎡)면적의 최고급 주상복합으로 구성된다.

서울숲 일대에도 두산중공업이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트리마제’의 분양을 개시했다. 트리마제는 지하 3층~최고 47층 4개동 총 688가구로 소형부터 대형 펜트하우스까지 폭넓은 평형대로 구성됐다. 특급 호텔수준의 조식서비스부터 린넨, 청소, 발렛(포터) 그리고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수준 높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및 경비서비스도 도입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공급 공백으로 고급아파트의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올해 강남·용산·뚝섬에서 펼쳐질 분양 3파전의 관전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서울 도심 고가아파트 분양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