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10.02.11 16:41:02
[조선일보 제공] 조수간만의 차가 클수록, 해저 지형이 높을수록 바닷길은 더 자주 열린다. 국립해양조사원 해양관측계 부지훈씨는 "전남의 진도와 사도, 전북의 변산반도는 수심이 비교적 깊어 바닷길 열리는 기간이 짧고 그 횟수도 적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곳에선 대부분 매달 바닷길이 열리는 편이다.
울산 진하리 해수욕장과 충남 보령 무창포 해수욕장 외에 바닷길이 열리는 곳은 여럿이다.
우선 충남 서산에선 웅도가 육지와 연결되며 경남 통영 앞바다에선 소매물도와 등대섬까지 바닷길이 열린다.
전라도에서도 모세의 기적은 일어난다. 전북 부안 변산반도의 하섬까지 매달 음력 보름과 그믐쯤 4~5일 간격으로 바닷길은 펼쳐진다. 전남 여수 사도와 진도 앞바다 바닷길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제주도에선 수중 화산이자 여러 화석이 발견됐던 서건도를 잇는 바닷길이 널리 알려졌다.
인천·경기에 잇는 바닷길도 괜찮다. 인천 실미도와 소야도, 선재도가 바닷길 명소다. 경기도 화성 제부도는 이미 바닷길로 너무 유명한 곳. 길과 함께 매바위가 밑동까지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