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중국, 미국의 맞수로?"‥미·중 갈등 증폭

by김수미 기자
2010.02.01 19:04:59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구글 사태로 불거진, 미중간의 갈등이 이번에는 무기를 둘러싸고 증폭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타이완에 대규모로 무기를 판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중국이 군사교류 중단에 이어 전례 없는 기업 제재까지 꺼내들면서, 미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대만 정부에 대규모 무기를 판매하기로 하면서 미중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블랙호크 헬기 60대와 신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114기, 소해정 2척과 하푼 미사일 등을 포함한 총 67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가 앞으로 30일 동안 반대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면 이 계획은 그대로 실행됩니다.

그러나 이번 미국의 발표에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발표 직후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개된 양국 간 군사 교류의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무기 판매에 관련된 미국 기업을 처음으로 제재하기로 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특히 이번 일은 지난 1982년 미,중 양국이 타이완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줄여나가겠다고 합의한 조약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처럼 전방위로 미국을 압박하는 것은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국민들 역시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보호무역주의와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구글 해킹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개입 여부 등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제 외교 관계에 있어 양국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급성장으로 이제 세계 주요 2개국, G2(지투)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양국의 긴장관계가 미국과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외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자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