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더블유바이텍, 러시아 백신 기술 이전 최종 단계…"최종 주균 바이러스 국내 통관"

by양지윤 기자
2023.09.21 14:32: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은 러시아 기술 이전 백신 최종 바이러스가 검역을 마치고 수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내 러시아 기술진들이 공정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지더블유바이텍)
앞서 추마코프 연구소 기술진 7명은 지난해 11월 첫 입국해 양국 실험 기자재 등 차이를 비교하는 갭분석을 완료하고 사백신(불활화백신) 생산의 토대가 되는 베로 세포(Vero cell) 배양 실험까지 모두 성공하며 셀뱅크(Cell Bank) 설립을 완료했다. 이어 5월부터 총 2차에 걸쳐 러시아 기술진들 10여명이 추가 방한해 제조 중간체인 원액에 대한 QC를 마무리했다. 6월부터는 배양부터 포장에 이르는 완제품 생산 및 각 공정 중 발생하는 QC 최종 기술 이전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공정을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지더블유바이텍 측은 현재 베로(Vero) 300여개 튜브를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 중으로 코로나19 외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백신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대처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로는 녹색원숭이(멸종위기종)의 신장세포로 추마코프 생명과학연구소가 WHO로부터 분양받아 계대배양 된 것을 사용했다. 바이러스는 원래 자체적으로 증식이 불가능해 증식에 필요한 숙주가 필요하다. 베로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로 사용돼 코로나19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불활화 백신(소아마비, 뇌염, 광견병 등 바이러스를 모태로 하는 백신) 만들고자 하는 모든 바이러스의 숙주로 사용 가능하다.

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때문에 바이러스 국내 수입 절차가 쉽지 않은 등 난관이 많았다”며 ”기술 완전 이전의 초읽기 단계인 바이러스가 최종 통관돼 한시름 놓게 되었고 자체적으로 기술 이전 및 생산 공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최종 통관된 바이러스로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남은 공정은 △여과 △정제 △포장 △검사 등이다. 지더블유바이텍은 공정별 러시아 기술진들이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기술진들과 협력, 최종 생산에 필요한 남은 과정을 수행해 백신 기술 이전의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