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교보문고’ 5만년 된 나무테이블서 책 본다

by김성곤 기자
2015.12.08 11:49:52

교보문고 광화문점 ‘오래 머무르고 싶은 서점’ 변신
카우리 나무 테이블 등 보다 편안한 독서 가능
미술작품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 개관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최근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매장 내에 10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대형 카우리 소나무로 제작한 독서 테이블을 마련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찾은 시민들이 대형 카우리 소나무 독서 테이블에서 책을 읽고 있다(사진=교보문고)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오는 11일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김민기 교보문고 마케팅지원실장은 “이번 리뉴얼은 1991년, 2010년에 이어 3번째로 지난 9월 4일 공사를 시작해 3개월여 만에 완료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지 않기 위해 영업중단 없이 4개 구역으로 나눠 칸막이를 설치하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독자들이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서점으로의 변화를 도모한 것. 독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아울러 미술 전시를 위한 전용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도 개관한 점도 주목할 많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1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나무 테이블이 눈에 띈다. 5만년된 카우리 소나무 테이블인데 매장 내에는 2개가 설치됐다. 이밖에 소파형, 벤치형, 테이블형 등 총 20곳의 공간에 300여명의 독자가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준비했다.

또 영업점 서가 높이를 70cm 가량 낮추고 서가 간격도 30cm 가량 늘렸다. 전체적으로 통호를 넓히고 전면진열을 크게 늘려 고객들이 보다 쉽게 책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포인트 조명으로 책에 대한 집중도도 높였고 곳곳에 화초를 배치해 자연친화적인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다채로운 문화공간이 만들어진 것도 특징이다. 미술작품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 강연 및 작가와 소통하는 ‘배움’ 특별한 도서 기획전이 열리는 ‘프로모션존’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키즈가든’과 ‘키즈맘’ 꽃향기가 가득한 ‘플라워존’ 등이다.

특히 교보아트스페이스는 미술의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하루 평균 방문객이 무려 4만명 수준이기 때문이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오는 15일 개관 기념으로 ‘미술 책篇에 들다’를 선보인다. 책을 형상화하거나 책의 상징성을 작품주제로 삼은 초대 작가 10명의 20여점이 선보인다. 초대 작가 10명은 평면작가 5명, 입체·영상작가 5명으로 구성됐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특별전을 제외하고 무료로 운영된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허정도 교보문고 대표이사는 “교보문고의 회사명에 ‘문고’는 ‘문화의 곳간’으로 문화를 담는 그릇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서점을 더 풍요롭고 즐거운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보아트스페이스 전시 전경. 왼쪽부터 홍경택, 황순태, 남경민 작품(사진=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