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3.08.28 17:41:48
사과농장 현장 방문.."오히려 과일값 너무 떨어질까 걱정"
사과·배 풍년..추석 성수기 출하량 수요 비해 30% 이상 많아
[예산(충남)=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는 추석명절 때 제수용품 물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네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28일 현장 방문에 나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모처럼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빨갛게 영근 사과를 나무에서 떼어 내 한입 배어 물고는 “당도가 높아 품질이 좋다”면서 “값도 싸니까 많이 드세요”라며, 껄껄 웃기도 했다.
이 장관이 한껏 고무된 건 사과·배 등 추석 명절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과일이 풍년을 이룬 모습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지난해만 해도 태풍 영향으로 사과, 배가 품귀 현상을 빚었는데, 올해는 너무 농사를 잘 지어 가격 하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사과와 배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9%와 26% 늘어난 43만톤, 22만톤이 생산될 전망이다. 추석 성수기 공급 가능물량도 사과는 7만2000톤, 배는 7만8000톤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추석 성수기 사과 수요(5만5000톤)와 배 수요(4만9000톤)에 비해 31%와 59% 많은 양이다.
이 장관이 “가격이 떨어져 농가소득이 줄어들까봐 걱정”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장관과 동행한 이천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선물용 택배가 시작되는 9월초순부터 사과·배 등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상당히 낮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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