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3.18 17:18:03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시련을 딛고 대통령 후보로 올라서겠다` 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지사는 17일 원주시 문막읍 취병2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해 "자숙할 시간이지만 절대 기죽지 않겠다" 며 "이 시련의 시간, 훨씬 더 강인하게 살아서 멋진 그날에 (후보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예비 대선후보인 손 대표를 공식 지지했다. 그는 손대표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 손대표는 제가 볼 때 부족한 점이 많고 마음에 안 드는 구석도 많지만 옛날 어려운 시기에 (민주화) 노력을 했고 외국 유학생활도 했고 (경기) 지사, (복지부) 장관, 국회의원, 당대표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연차 게이트` 유죄 판결로 지사직을 잃은 심정에 대해서는 "내가 강원도에 자주 못 오는 이유는 가면 울음바다가 되기 때문"이라며 "어느날 잠에 깨보니 입안에 피가 한가득할 만큼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집사람이 어느날 정색하고 `내가 강원도에 출마하는 가능성을 열어놓아라. 절대 막지 말라`고 했지만 (출마는) 분노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결국 아내는 불출마로 정리했고 내 마음도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노통을 뛰어넘는 정책을 들고 나와 노통의 못다한 꿈을 꼭 이뤄주십시오" "지사직 상실했을때 누구보다 가슴 아팠습니다. 기죽지 말고 힘내십시오. 응원하겠습니다" 등의 댓글을 올리며 이 전 지사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