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죄수` 골드만삭스?…청문회서 뭇매

by김수미 기자
2010.04.28 18:42:19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골드만삭스 경영진이 “고객을 오도한 적이 없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기소한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자신들 역시 주택 가격 하락으로 손해를 본 피해자라며, 일부 거래 파트너가 수익을 올렸다고 전체 거래를 사기로 몰아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금융감독 당국에 의해 사기혐의로 피소된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진들이 정보 은폐나 고객 오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파브리스 투르 부사장은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제소한 혐의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투르 부사장은 회사가 자체 설계한 금융상품이 실패하기를 기대해야 할 아무런 경제적 동기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날 청문회의 가장 주요한 초점은 `고의성` 여부.

민주당 의원들은 골드만삭스 경영진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며, 이들이 고의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위험한 상품을 팔았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특히 이 이메일에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CDO 투자를 통해 이익을 봤다고 자축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투자자들을 속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뒷받침했습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경영진은 모기지 시장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위험 관리를 했을 뿐이라며, 결코 베팅을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경영진들을 향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지만, 골드만삭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투르 사장은 끝까지 서브프라임 모기지 기반의 부채 담보부 증권을 파는 과정에서 부당한 이익을 챙긴 것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날 청중들은 골드만삭스를 향해 `부끄러워해라`, `범죄뱅커` 등의 단어가 쓰인 피켓을 들고 죄수복 차림으로 청문회장을 찾는 풍경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