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택지표 호재로 상승세

by피용익 기자
2009.08.25 22:55:51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지표 개선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연임 소식이 호재가 됐다.

오전 9시49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39% 상승한 9546.01을, 나스닥 지수는 0.45% 오른 2027.10을, S&P500 지수는 0.43% 뛴 1029.97을 각각 기록중이다.

전일 하락했던 은행주가 일제히 오름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84% 올랐고, 모간스탠리는 1.52% 상승했다.

버거킹은 실적이 개선된 효과로 0.31% 상승했다. 빅로츠 역시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9.27% 뛰었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싱크이쿼티는 구글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다. 구글은 이 영향으로 0.28% 올랐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주택지표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집계하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6월 전년동기대비 15.4%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작은 하락폭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4%보다 완만한 하락을 기록했다. 전월비로는 1.4% 상승해 4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분기 집값은 전분기보다 2.9% 올라 역시 3년 만에 처음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4.9% 떨어졌지만, 1년만에 가장 작은 낙폭을 나타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버냉키 의장의 배경, 기질, 용기, 그리고 창조력으로 인해 또 다른 대공황을 막을 수 있었다"며 버냉키를 연준 의장에 재지명했다.

버냉키 의장의 재신임 여부는 그동안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자리해 왔다는 점에서 이날 재지명 소식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