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02.20 14:35:05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 지적에 與지도부 동의
“건강한 내부 지적엔 비판, 불통 답습말아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20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래 ‘적의 적은 친구’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김해영 전 의원의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에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칭찬 일색”이라며 “그렇게 고고하신 분들이 왜 국민의힘 개혁세력의 쓴소리엔 그리들 못마땅해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전날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본인 SNS에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 말살되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민주당, 망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며 본인이 소속된 당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이랑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라. 이 대표가 없어도 민주당은 망하지 않는다”면서 김 전 의원의 발언을 옹호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으로 4년9개월 옥살이를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3자 뇌물 혐의로 옥살이를 했다”며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대한민국 국법이 제1야당 대표에게는 적용 못 할 이유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당 지도부의 발언에 대해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내부의 목소리에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해영이 하면 로맨스, 김용태가 하면 불륜이냐”며 “우리는 민주당처럼 되지않아야 한다. 건강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부총질이라 폄훼하면, 우리가 그토록 비판했던 민주당의 위선과 불통을 답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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