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시스템, 한국GM IT아웃소싱 사업 인수 추진

by김관용 기자
2015.10.21 15:26:38

한국HP의 옛 EDS 조직 인수 협상 진행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중견 시스템통합(SI) 기업인 대우정보시스템이 한국GM의 IT아웃소싱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옛 EDS 조직 인수를 추진한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HP는 HP엔터프라이즈와 HP Inc.로 분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8년 인수한 EDS 부분을 매물로 내놨다. EDS는 2007년 대우정보시스템과 ‘DIS-EDS 리미티드’라는 합작 법인을 국내에 설립했다. EDS가 HP에 인수되면서 이 합작법인 역시 한국HP 소속이 됐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이 조직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대우정보시스템 사옥 전경
21일 기자와 만난 함기호 한국HP 사장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ES) 사업부문 내에 한국GM 아웃소싱 담당 조직이 있다”면서 “현재 대우정보시스템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사장은 “DIS-EDS 조직이 한국법인의 자회사라고 하더라도 모든 협상 진행을 본사 기획전략실에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협상 진행이 빠르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HP는 139억달러를 들여 EDS를 인수했지만 생각만큼의 성장세와 이윤을 창출하지 못해 이 조직은 수차례 구조조정을 거쳤다. 그러나 한국HP의 ES 사업부문 내 EDS 조직은 한국GM의 IT아웃소싱 업무를 수행하며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 120여명 규모로 한국GM과의 아웃소싱 계약 종료는 내년 말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최근 공공 및 금융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IT인프라 전문업체 코마스를 인수했다. EDS 조직까지 인수해 IT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우정보시스템 관계자는 “EDS 조직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