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재창조원 출범..'미래 인재 육성 요람'

by정태선 기자
2015.02.04 15:09:51

"인적 경쟁력 극대화로 위대한 포스코 재건"
우수 퇴직인력, 컨설턴트로 채용..노하우 전수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그룹의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코인재창조원’을 개원했다.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귀찬 포스코인재창조원 초대 원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투명한 경영 환경 극복하려면 임직원의 강한 정신력과 전문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인재창조원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축사에서 “포스코가 창업 초기부터 이어 온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인재존중의 신념은 현재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위대한 포스코를 재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번 포스코인재창조원 개원을 계기로 포스코그룹 전 구성원이 공통의 꿈을 꾸고 마음을 하나로 뭉쳐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기 설비를 준공하기도 전인 1969년에 이미 체계적 인력 양성 기관인 제철연수원을 만들어 직원 교육에 집중했다. 1970년대부터는 외국으로 임직원을 보내 새로운 조업기술과 건설기술을 배워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포스코는 창립 당시 34명에 불과했던 임직원이 작년 말 기준으로 5만6000여명으로 늘었고, 건설·무역·에너지 등 220여 개의 연결 법인을 거느리게 됐다. 또 전체 임직원의 40%에 달하는 2만6000여명이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구세대나 그룹내 다른 업종간의 일체감, 소통과 협력, 같은 경영철학을 공유하는 일 등이 시급해졌다. 이뿐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직원의 글로벌역량을 상향평준화할 필요성이 대두했다.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이러한 포스코의 사업 구조에 맞게 포스코, 포스코경영연구소, 각 그룹사에 흩어져 있던 교육 인력과 기능을 통합했다.

포스코는 인재창조원의 교수나 컨설턴트로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우수 임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노하우를 축적한 직원이 정년이 되더라도 회사를 떠나지 않고 위기관리나 조업, 경영 전반에 걸친 경험을 후배에게 전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장년층 직원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소속감을 높일 수 있고, 회사에서는 전문 인력을 확보해 세대간 지식 단절이나 지식격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