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패자부활전 승자는?…'씨에스윈드·텔콘 주목'

by임성영 기자
2015.01.05 15:42:05

삼성SDS·제일모직 상장으로 수급 악화…주가 하락
"펀더멘털 근거 투자 가능 시점…매수 타이밍"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해 연말 상장한 새내기 종목 가운데 제일모직(028260)과 삼성SDS(018260)라는 대어에 가려져 시장에서 소외당한 종목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주가 30~40% 가량 하락하면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이어지며 반등 조짐을 보이는 새내기 종목도 적지 않다.

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42개 종목 가운데 12개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 텔콘(200230) 씨에스윈드(112610) 에프엔씨엔터(173940)테인먼트 SKC코오롱PI(178920) 아스트(067390) 등 이다.

신규상장 종목은 상장 후 수급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다. 상장 전 벤처투자 지분율과 공모금액이 상대적으로 크거나, 주주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으면 상장 후 주가는 부진한 경우가 많다. 또한 기업공개 이후 기관이 공모 받은 주식을 매도하거나 보호예수가 끝난 기존 주주가 매도하는 것도 상장 후 주가 하락의 주요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기업공개가 몰렸던 탓에 공모펀드의 현금화가 필요했고 시가에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 수급이 꼬이면서 주가가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고, 기관 공모금액 이상의 매매가 이루어진 시점부터는 기업 펀더멘털에 근거한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따라서 현재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의 경우 지금이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하 팀장은 하반기 상장 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12개 종목 중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씨에스윈드(112610)와 성장성이 돋보이는 텔콘(200230)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27일 상장한 씨에스윈드는 상장한 지 25거래일이 지났으나 주가는 공모가 대비 35% 하락한 2만7700원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업공개에 나선 종목 중 가장 부진하다. 지난 11월 24일 상장한 텔콘은 무선통신 RF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2015년 부터는 모듈화 제품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일본 시장 신규 개척을 통한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날 씨에스윈드는 전일대비 4.73% 상승한 2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텔콘도 1.4%대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