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3.05.13 18:05:03
13일 재계 방미 성과 긴급브리핑 열어
"윤창중 때문에 고민했지만 재계 입장서 밝히는 자리 필요"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한 경제사절단 활동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최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스캔들로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묻혀 이를 재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전경련 측은 이를 부인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3일 여의도 전경련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변인 사건과 연관돼 오해를 받을까봐 고민했지만 그래도 (브리핑을) 하자고 결정했다”며 “재계가 사상 최대로 사절단을 꾸려 미국에 갔는데 재계 입장서 설명하는 자리를 연 것뿐”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간담회 전날인 12일 긴급 브리핑을 연다고 공지를 했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됐지만 갑자기 오후 2시로 시간이 변경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승철 부회장은 “귀국 후 바로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싶었지만 제가 10일(금요일)에 돌아온데다가 12일에야 자리를 만들자고 결정됐다”며 “윤 전 대변인 사건과 관련 오해받을까봐 걱정되는데 오해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이날 설명은 기존 청와대의 발표와 큰 차이는 없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에서도 관련 아이디어를 이미 이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철 부회장은 “삼성 외 다른 기업들도 창조경제 사업들을 준비 중”이라며 “창조경제 분위기가 여러 기업들로 확산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특별위원회 활동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