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약발 떨어졌나…지난달 소비 -3.3% '뚝'(상보)
by하상렬 기자
2025.12.30 08:46:28
데이터처, '2025년 1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기저효과·고환율 등 영향에 한달 만에 하락 전환
생산·투자 0.9%·1.5%↑ 개선세…반도체 생산 7.5%↑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추석연휴와 소비쿠폰 등 소비진작 효과로 반등에 성공했던 소비(소매판매)가 지난달 다시 악화했다. 전월 대비 3.3% 감소하며 2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해 소비 개선세가 한달 만에 꺾였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으로, 지난해 2월(-3.5%) 이후 21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 보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제(-4.3%), 의복 등 준내구재(-3.6%),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6%)에서 판매가 줄어 전체 소매판매 하락을 이끌었다.
소매판매는 지난 8월(-2.4%)과 9월(-0.1%) 연속 악화되다 소비쿠폰과 추석 연휴 효과로 10월(3.6%) 반등했다. 하지만 반등 흐름이 한 달 만에 꺾인 것이다.
소비 개선세가 한 달 만에 꺾인 것은 기저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10월 긴 추석 연휴가 있었고, 이른 한파로 겨울 의복 판매가 증가해 소매판매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고환율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 심의관은 “소매판매 같은 경우 시차는 있겠으나 환율 상승에 따라 수입 소비재 등 가격 상승으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생산은 증가했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2.7%) 대비 0.9% 증가해 한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3.6%)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반도체(7.5%), 전자부품(5.0%) 등에서 늘어 0.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6%)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2.2%), 협회·수리·개인(11.1%) 등에서 늘어 0.7%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전월(-14.1%) 대비 1.5% 늘며 반등에 성공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6.5%)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0%)에서 늘었다. 건설기성도 전월(-21.1%)보다 6.6% 늘어 상승 전환했다. 토목(-1.1%)에서 공사실적이 줄었지만, 건축(9.6%)에서 늘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