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올해 정규직 임금 동결…AI 등 차세대 혁신 투자 집중

by김상윤 기자
2023.05.11 13:50:58

나델라 CEO "올해 경제상황 과거와 많이 달라"
"플랫폼 전환에 투자할 수익 창출 위해 불가피"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정규직 근로자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통제에 나선 뒤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메모에서 “올해 경제 상황은 고객수요, 노동시장 변화, 차세대 혁신에 대한 투자 등을 고려하면 과거와 여러 측면에서 많이 다르다”면서 “주요 플랫폼 전환에 투자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MS는 이미 지난해 보상금을 인상했다”며 “보너스와 주식 보상 예산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정비를 줄이는 대신, 인센티브 제도는 남겨두면서 성과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하면서 혁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MS 측은 “역동적인 경제 환경과 주요 플랫폼 변화 등을 고려하면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주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MS는 최근 생성형AI인 챗GPT를 만든 오픈AI에 1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고, AI기술을 자사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검색엔진 ‘빙’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AI적용도 적극 나서고 있다. MS는 지난 1분기 예상밖에 실적 호조를 보였는데, 클라우드 사업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MS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은 27%나 증가했고, AI가 적용될 경우 애저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MS가 비용통제에 나서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이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