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준위 공식 출범…"주 2회 회의"

by송주오 기자
2021.07.09 15:36:04

이준석 "정권교체 신호탄 올리길 기대한다…민주당에 뒤쳐져선 안돼"
서병수 "경선 규칙 최고위에 맡길 것…정권교체 할 수 있는 경선할 것"
경준위 내 기획소위·검증소위 두기로…"尹도 검증 대상"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를 본격 가동했다. 경준위는 기획·검증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주 2회 회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경선준비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박수영 의원, 한기호 사무총장, 이 대표,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 이만희 의원, 허은아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자가격리 상태로 이날 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toadboy@yna.co.kr/2021-07-09 14:56:23/<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경준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리길 기대한다”며 “우리가 야권의 중심이라는 당연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경선 일정을 기획하고 사무를 처리해달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8일) 5선 서병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3선의 한기호 사무총장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경준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경준위원으로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과 이만희·박수영·허은아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정양석 전 의원,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 박명호 동국대 교수가 내정됐다.

이 대표는 “경준위 활동영역은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사항을 제외한 당헌당규 안에서 대통령 경선 기획 일체를 담당한다”며 “지도부와 너무 빈번할 필요는 없지만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불협화음 없이 경선을 진행하고 다채로운 비빔밥 고명 같은 후보들을 모아 국민들에게 멋진 모습을 선보이게 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 너무 뒤쳐지지 않도록 일정 기획을 하면서 활동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아달라”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은 이날 화상회의로 참여했다. 그는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이다.



서 위원장은 “16일까지 격리 상태에 있게 됐지만 전화나 화상을 통해 경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헌당규에 있는 경선 규칙은 최고위, 전당대회, 전국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어서 최고위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취임하고 젊은 층을 비롯한 대외적 외연 확장에 상당한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 힘이 조금 더 지속하고 넓어져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밑바탕이 되는 경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준위는 비공개 논의를 통해 내부 기획·검증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주 2회(화·금) 모여 회의를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한기호 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일주일에 2번 정도 회의를 하기로 했다”며 “화요일, 금요일 이틀을 잡아서 하고 가능한 많은 위원들이 참석해 결정하는 안으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내부 소위원회를 2개 운영하려고 한다”며 “기획소위원회와 검증소위원회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증소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당장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할지 모르지 않나”라며 “‘이런 분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는 분들에 대한 것들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경선에 합류할 경우 관련 의혹 검증 여부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며 “누구든 다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 등록 일정과 관련해서는 “당헌당규대로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며 “회의가 끝났으니 공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