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인식확대 '생명나눔 주간' 맞아 다양한 행사

by함정선 기자
2018.09.05 12: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제1회 생명나눔 주간’을 맞아 관련 기관과 민간단체,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생명나눔 주간 선포식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생명나눔 주간은 장기 등 기증자의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9월 중 두 번째 월요일부터 일주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9월10일부터 16일까지로 제1회 행사는 장기·인체조직 등 기증자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생명나눔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생명나눔에 대한 일반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먼저 12일에는 연세대 유일한 홀에서 ‘생명나눔 주간 선포식 및 KODA(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글로벌 포럼’이 열린다. 포럼에서는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이탈리아의 고(故)니콜라스군의 아버지 레그그린 씨와 지난 1월 한국인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로 떠난 고(故) 원톳쏘 씨의 누나 띠다뇌 씨 등 유가족 인터뷰와 사례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생명나눔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와 유공기관에 대한 표창과 함께 생명나눔 주간 선포식 및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한 포럼도 실시한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이 주관하는 글로벌 포럼에서는 1부에서 기증자 가족의 국경 없는 생명나눔 이야기, 2부에서는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한 홍보 전략 등 열띤 토론이 열린다.

생명나눔 주간 사전행사로 이식인의 재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이식인 체육대회’가 8일 용인대학교(경기도 용인시)에서 개최된다.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 등 초청 공연 ‘발레 스페셜 갈라’는 9일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서울 서초구)에서 개최된다.

생명나눔 주간 주말행사로는 15~16일 장기·인체조직·조혈모 기증희망등록자를 대상으로 생명나눔 뮤직 페스티벌 ‘어제그린오늘’이 과천 서울대공원 분수대광장에서 개최된다.

한편 전국 권역별 이식의료기관에서는 의료진 및 일반인 대상으로 ‘서현진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생명나눔 릴레이 음악회’를 개최한다.

최기호 질병관리본부 장기기증지원과장은 “올해 처음 만들어진 행사인 만큼 지자체, 민간단체들과 함께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장기 등 기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생명나눔 메시지가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약 3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나 뇌사장기기증은 인구 100만명 당 9.95명에 불과해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관한 인식은 꾸준히 바뀌고 있지만 실제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전체 국민의 약 2.6% 수준으로 더 많은 국민의 참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