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 첫 분양 '노원 꿈에그린'에 아이 손잡은 부부 '북적'

by경계영 기자
2018.08.17 14:03:33

'노원서 최고' 분양가 3.3㎡당 1815만원
일반 물량 92가구에 불과…21일부터 청약

17일 오전 10시 서울 상계동 ‘노원 꿈에그린’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정식으로 개장하자 기다리던 입장객이 들어오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노원에서만 30년 넘게 산 토박인데, 그간 신축이 적다보니 관심 두게 됐어요.”

17일 오전 서울 미아동에 마련된, 서울 상계동 ‘노원 꿈에그린’ 모델하우스엔 개관을 기다리는 50여명이 줄을 만들었다. 아기를 안거나 아이 손을 잡고 온 젊은 부부가 주를 이뤘다.

한화건설이 짓는 노원 꿈에그린은 상계주공 8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16개 단지로 구성된 상계주공아파트는 5·8단지만 안전진단 문턱을 넘어 재건축을 진행했고 이 가운데 이번에 8단지가 첫 분양 타자로 나섰다.

노원 인근 신축 물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노원 꿈에그린에 대한 관심은 크다. 아이와 함께 온 권모(여·34)씨는 “지은 지 30년 다 된 아파트보다 새로 지은 아파트에 살고 싶어서 둘러보러 왔다”며 “신축 아파트가 많지 않아 경쟁률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점은 지하철 4·7호선 노원역은 물론 마들역(7호선)·상계역(4호선)이 10분 거리에 있는 데다 단지를 둘러싼 1㎞ 이내에 위치한 상곡초와 온곡초·중, 청원초·중·고, 노원고 등 초·중·고교가 15개에 이른다.

부부가 함께 반차를 내고 모델하우스를 보러 온 최모(남·37)씨는 “아이 둘 둔 입장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며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청약 신청하겠다고 했다.

서울 미아동에 마련된 ‘노원 꿈에그린’ 모델하우스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상담 받고 있다. 사진=한화건설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는 1815만원 수준(전용 84㎡ 기준 5억6300만~6억3900만원)이다. 이는 노원구 역대 최고이자 가장 최근인 지난해 7월 분양한 상계 센트럴 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분양가인 1655만원의 109.6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HUG는 서울을 포함한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 대해 1년 내 분양한 아파트가 없을 경우 신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를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나 평균 매매값의 110%를 넘어서면 분양보증을 제한한다. 노원 꿈에그린은 마지노선을 맞췄다.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여러 장점을 갖췄지만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은 전체 1062가구에서 조합원 829가구, 임대 141가구를 제외한 92가구에 불과하다.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일반분양 전용면적은 △59㎡ 35가구 △74㎡ 2가구 △84㎡ 50가구 △114㎡ 5가구 등이다.

서울 상계동 ‘노원 꿈에그린’ 84㎡C 주택형에 수입주방가구를 적용한 주방(윗쪽)과 일반 가구와 가전을 적용한 주방의 모습. 사진=경계영 기자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동 규모로 지어지는 노원 꿈에그린은 전용면적별로 △49㎡A·B △59㎡A·B·C △74㎡ △84㎡A·B1·B2·C △114㎡ 등으로 이뤄져있다.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된다.

모델하우스는 이 중 59㎡A와 84㎡C, 두 유니트를 전시한다. 전용 59㎡A는 선택사항으로 안방과 서재 공간을 통합해 드레스룸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전용 84·114㎡의 경우 주방을 독일 주방가구 노빌리아(nobilia) 혹은 일반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빌트인 가전과 아일랜드 식탁이 포함된 수입주방가구를 선택하면 옵션 가격은 84㎡C 기준 1980만원대다.

106~107동 아래 위치하는 커뮤니티 시설은 어린이집과 키즈카페, 독서실, 피트니스, 스크린골프, 실버라운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당해 등 청약 일정이 진행된다. 입주는 2020년 11월 예정이다.

서울 미아동에 위치한 ‘노원 꿈에그린’ 모델하우스엔 59㎡A(사진)과 84㎡C 두 유니트가 전시된다. 사진=한화건설
21일 청약 일정을 시작하는 서울 상계동 ‘노원 꿈에그린’ 투시도. 사진=한화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