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로 떠나는 최종구 이임식 "이렇게 빨리 작별 하니 안타깝다"

by노희준 기자
2017.07.18 11:36:32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문재인 정부 첫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최종구(사진) 수출입은행장이 18일 이임식을 했다. 최 행장은 취임 3개월 만에 수은을 떠나게 돼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며 “이렇게 빨리 작별을 하게 되니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고 밝혔다.

최 행장은 그러면서도 몇 가지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변화의 시대에 수은이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고객 최우선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은 수은의 존립 근거이자 판단의 기준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수은은 국민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사실을 항상 떠올려야 한다”며 “이익을 극대화하는 상업금융기관과는 달리, 국민경제에 보탬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고, 국민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지금 국민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기기를 원하고 있다”며 “조선, 해운 등 중후장대 산업의 구조조정에 있어서도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되고 노동력이 고도화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관행적인 문서 작성이나 형식적인 절차를 줄이고, 보고 방식이나 분위기를 편하게 하고자 했다”면서 “많은 직원들이 일하던 복장 그대로, 결재판 없이, 늘 열려있는 제 방으로 찾아와 편하게 소통함으로써, 생산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며 수평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협력적 조직문화도 역설했다.

한편, 최 행장은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고 정무위원회는 청문회 직후 인사청문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