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케이트렌드, 中 농구 사랑에 주가도 점프

by박형수 기자
2014.04.22 15:28:20

5월 말 NBA 중국내 매장 오픈..백화점 입점으로 성공 조짐
중국 내 가장 인기 스포츠 농구..NBA 중계 채널 50여개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중국 진출을 앞둔 엠케이트렌드(069640)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진출하기 전부터 중국 내 성공 조짐이 보이면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엠케이트렌드는 올해 들어 코스피가 0.4% 하락하는 와중에도 42.3% 올랐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0.91%에서 2.19%로 1.28%포인트 높아졌다. 기관은 12만6000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앞서 엠케이트렌드의 100% 자회사인 상해상무유한공사(중국현지법인)는 지난해 9월 NBA 차이나가 제품 디자인, 상품기획, 생산, 판매유통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NBA 의류와 신발, 가방, 모자, 시계, 지갑 등의 제품을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판매한다. NBA 중국 내 매장은 다음달 말 개점하고, 매월 매장 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북경과상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연내 20여개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 매장을 개점한다.

중국에서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현지 분위기를 보면 초기 시장 안착 가능성이 크다.

이상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NBA 브랜드 제품에 대해 중국 현지 백화점 상품기획 담당자(MD)의 반응이 고무적”이라며 “백화점 수익구조가 입점 매장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나누는 수수료 구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성공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초기부터 NBA 매장이 중국 주요백화점에 입점한다는 사실만으로도 NBA 브랜드의 매출 증가를 현지 전문가가 자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중국 내 농구 인기도 NBA 브랜드 성공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내 프로농구 1부 리그팀은 17개다. NBA 중계 채널도 50여개에 달한다. 중국판 트위터 시나웨이보(Sina Weibo)에는 NBA 리그를 보려는 네티즌이 7000만명에 달한다. 농구가 중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데다 NBA 리그도 친숙하다.

엠케이트렌드는 NBA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버커루와 앤듀도 잇달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초기 NBA 브랜드로 중국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