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회사채 거래 한산.."연말 실감나네"

by김일문 기자
2010.12.28 18:07:46

거래량 최대금액 600억 불과
한기평 내년 은행업 크레딧 전망 눈길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28일 17시 3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임명규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회사채 시장이 눈에 띄게 썰렁해지고 있다. 수익률에 신경을 써야하는 시점인만큼 거래가 극도로 위축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 당일거래현황(화면번호 5361, 5311번)에 따르면 이날 5시 현재 장외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드림허브제삼차유동화1-1(ABS)이었지만 유통 물량은 600억원에 그쳤다. 당일 발행물인 현대캐피탈1241(AA+)이 500억원 거래되며 그 뒤를 이었고, GS칼텍스115는 민평대비 1bp 밑돌며 200억원 거래됐다.

이밖에 색동이제십차유동화1-7이 256억원, 생각대로티제삼차1-3이 100억원 유통되는 등 100억원 이상 거래에서는 유독 ABS가 눈에 띄었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북클로징에 나서는 기관들이 많다보니 회사채 뿐만 아니라 국고 통안채 유통도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연말까지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3시30분 현재 3.37%로 전날보다 2bp 상승했다. 동일 만기의 AA-, BBB- 회사채 수익률은 4.26%, 10.25%로 각각 2bp, 1bp씩 올랐다. 이로써 AA- 스프레드는 89bp로 3거래일 연속 같은 수준이 유지됐다.



이날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내년 은행업종의 크레딧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4대
이슈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봉식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은행권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M&A에 따른 금융산업 재편 가능성 ▲금융위기 안정화와 실물경기 회복 수준 ▲수익성과 충당금 적립 부담 수준 ▲자산건전성 개선 수준 등을 꼽았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은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으로 7bp 줄었고,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과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이 6bp씩 축소됐다.

이날 은행채는 2596억원이 순발행(404억원 상환)됐다. 기타금융채는 상환없이 500억원 순발행된 반면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는 발행없이 각각 1042억원, 200억원 순상환됐다.



신용평가회사들은 동부한농이 내년 1월5일 발행하는 800억원 규모의 2년만기 무보증사채 5회에 `BBB+(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LG생명과학(068870)이 내년 초 발행하는 500억원의 무보증사채 4회는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CJ오쇼핑(03576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하고, 기업어음 등급도 `A2+`에서 `A1`으로 한단계 올렸다. 이로써 CJ오쇼핑은 신용평가 3사로부터 모두 `AA-` 등급을 받게 됐다.

한라건설(014790)은 대구 달성군 세천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발행된 63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를 6개월 연장했다. 한신정평가는 한라건설의 신용등급을 고려해 ABCP에 `A2-` 등급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