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민주당에 직격 "정의연 보조금 집행, 말도 안되는 거짓말"

by이윤화 기자
2024.02.05 12:13:33

與 비상대책회의 발언
"노무현재단 건축비, 지나치게 높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참여연대 회계사 출신인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노무현재단 건축비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보조금 집행과 관련 부정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정의연 보조금 계좌 분리가 당연하고 일반적인 관리지침이라 했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위원은 지난 1일 비대위 회의에서 정의연이 국고 보조금 5억원을 받으면서 약속한 19억8000만원의 자체 부담금을 집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 노무현재단의 시민센터 평당 건축비도 평균 건축비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이후 정의연 측이 국가 보조금과 자부담금을 별도의 계좌로 관리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그는 “여성가족부 사업결과 보고서를 보면 자부담금 입출금 내역서가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보조금 계좌 분리가 당연하고 일반적인 관리지침이라 했는데 이는 최근 4~5년 사이 도입된 시스템”이라며 “이처럼 5억원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에는 적용도 안된다”고 정의연 측을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노무현재단이 건축비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로구는 평당 2100만원, 김해 봉하마을은 평당 1600만원의 건축비가 들어간 것이 내부 장부인데 추측으로 작성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노무현재단이 한 행각을 보면 (영화 범죄도시에 나오는 불법 딜러인) 초롱이에게 가서 20만㎞를 달린 2010년식 소나타를 1억원에 산 것으로 비유하고 싶다”면서 “제가 문제 삼은 건 초롱이에게 1억원을 준 것이 아니고 1억원의 금액이 맞냐고 따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집중해서 어떤 더 큰 일을 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