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미지급 불거진 '위대한 캣츠비' 조기 폐막

by장병호 기자
2017.08.30 14:10:23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내달 3일 폐막 결정
초반부터 계약금 미지급 등 공연 차질 빚어
제작사 "출연료 미지급과 무관하게 폐막 결정"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들에 대한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졌던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가 제작사 사정으로 오는 9월 3일 조기 폐막한다.

‘위대한 캣츠비’ 제작사 문화아이콘은 29일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공연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프로덕션의 전반적인 운영이 어려워진 가운데 몇몇 배우들이 공연을 지속하기 힘든 상태에 놓이게 됐다”며 “출연 회차를 모두 마감하지 못하고 조기에 막공(마지막 공연)을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남은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어떻게든 공연을 지속하려고 노력했으나 공연계 전반의 상황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면서 “공연 운영 자체가 많이 위험해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부득이하게 공연의 조기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대한 캣츠비’는 출연 배우 일부가 최근 중도 하차하면서 출연료 미지급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18일 틴탑 멤버 천지가 하차했고 다음날에는 블락비 멤버 유권이 하차했다. 두 배우가 출연하려던 공연 회차와 이벤트 등이 취소되면서 공연에 차질을 빚었다.

공연계에서는 ‘위대한 캣츠비’가 개막 초반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첫 공연 때부터 출연 배우에게 계약금이 지불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출연료 지급이 몇 차례 늦춰졌음에도 배우들이 작품을 위해 무대에 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화아이콘 관계자는 “‘위대한 캣츠비’의 조기 폐막은 출연료 미지급과는 별개의 문제로 제작사 내부적인 사정으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문제없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대한 캣츠비’는 작가 강도하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지난해 선보인 리부트 버전의 앙코르공연으로 지난 6월 23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 올랐으며 오는 10월 1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