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1.05.13 16:03:14
[업데이트]고배당 기대감에 외환은행은 급등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보류에 날벼락을 맞았다.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해버린 것.
13일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전날보다 14.94%(6650원) 떨어진 3만7850원에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한가를 맞은 것은 지난 2008년 11월20일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여부에 대해 사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맥쿼리증권은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이번 인수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는 별개의 문제임에도 금융당국은 이를 이유로 승인을 보류했다"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번 승인 보류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주가 할인 요소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하나은행의 현재 주가에 외환은행 인수가 충분히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으로 주가에 당분간 악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수 대상인 외환은행(004940)의 주가는 13% 가까이 치솟았다. 고배당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디스카운트 요인이 줄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