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설리 기자
2011.04.08 19:23:09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체감온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은 기름값이 내린 것이 맞기는 맞냐며 정유업계와 주유업체들의 행태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전설리 기자입니다.
정유사 기름값 인하가 시행된 첫 날 우려했던 대로 주유소들이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분을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석유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어제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955원80전으로 전일대비 15원 하락했습니다.
고급휘발유는 24원, 자동차용 경유는 13원 각각 내렸습니다.
이같은 판매가격 인하폭은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폭인 100원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석유공사는 이에 대해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분이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1~2주 가량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판매가격 인하가 1~2주 이후에야 제대로 시행된다는 겁니다.
전국 주유소의 37%를 차지하는 SK주유소의 경우 주유소 가격판은 물론 석유공사의 통계에도 가격 인하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할인 금액만큼 빼고 청구하는 할인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어제와 오늘 일선 주유소에서는 당장 리터당 100원 인하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등 혼란이 있었습니다.
특히 정유사와 주유소간에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자영주유소들이 공급가격 인하 이전에 비싼 가격에 사들인 재고를 할인 판매하면 손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데일리 전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