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국내기업에 ‘사우디 큰손’ PIF 납품 기회의 장 마련
by김형욱 기자
2023.11.27 14:34:47
PIF와 그 자회사 10곳 초청해,
국내 기업과 1대 1 만남 주선
납품 성사 프로젝트 금융지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책연구기관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K-SURE)가 국내 40여 중소기업에 사우디아라비아의 ‘큰 손’인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만나 납품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 정재용(오른쪽 3번째)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K-SURE)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지난 24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K-SURE 벤더 페어’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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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는 지난 24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PIF와 그 자회사를 초청한 가운데 ‘K-SURE 벤더 페어(공급사 박람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무보는 국내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및 기자재 업체에 해외 사업 수주·기자재 납품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 PIF 같은 해외 우량 발주처 관계자를 초청해 국내 참여희망 기업과 만나게 해주는 이 같은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무보는 이 행사 개최를 위해 올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에 맞춰 PIF와 국내 초청을 포함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이에 따라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
PIF는 사우디 정부가 2016년 발표한 6400억달러(약 8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의 실행 기관이다.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사막 한가운데 서울 43배 신도시를 짓는다는 프로젝트‘ 네옴’도 비전 2030의 일부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PIF와 자회사 등 10개 발주사는 이곳에 참여한 40여 국내 기업에게 발주 예정 프로젝트와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1대 1 상담을 통해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무보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기업이 PIF와 그 자회사가 추진하는 다양한 현지 대형 프로젝트에 기자재 수출 등 신규 협력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는 국내 기업의 참여가 확정된 프로젝트에 대해선 우리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을 직·간접 지원한다. 무보는 지난 20일 PIF와 국내 기업 참여를 전제로 총 3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번 행사가 ‘제2의 중동 붐’을 실현하려는 우리 기업이 실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리가 됐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우리 기업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고 수주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