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정성장’ 기조 아래 상하이 목표 성장률 5.5% 제시
by김윤지 기자
2023.01.11 16:04:29
''경제 수도'' 상하이, 5.5% 제시
"투자 늘리고 일자리 창출할 것"
3월 전인대서 中전체 목표치 발표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의 올해 예상 경제 성장률이 기관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직할시가 성장 목표를 5.5%로 제시했다.
1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공정 상하이 시장은 이날 열린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에서 이처럼 자체 경제 성장 목표를 밝혔다. 중국 각 지방정부는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전체의 경제 성장 목표를 제시하기 앞서 지방 의회격인 지방 인민대표대회를 열고 각각 올해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공개한다.
이날 발표된 상하이시 ‘정부업무보고’에 따르면 공공 재정 예산은 전년 대비 5.5% 확대하고, 도시 GDP 대비 4.3% 수준에서 지역 전체의 연구개발(R&D) 지출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목표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각각 5% 이내, 3% 전후로 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 2150억위안(약 39조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해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소득 증대를 위해 55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상하이시는 약속했다.
상하이시는 향후 5년 동안의 목표로 상하이시 GDP의 18% 수준으로 디지털 경제 가치를 끌어올리고, 전략적인 신흥 산업의 생산량이 도시 전체의 45%에 도달한다는 방침이다.
각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각자 목표를 정한다. 지방정부가 제시한 수치를 통해 중앙정부의 성장 목표를 가늠할 수 있다. 상하이시에 앞서 허난성 정저우(7%), 후난성 창사(7%), 안후이성 허페이(6%), 산둥성 지난(5.5%), 산둥성 칭다오(5.5%) 등으로 제시했다.
시장에선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인 온중구진(穩中求進)을 견지하기로 한 만큼, 중국이 3월 전인대에서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4.3∼4.9%로 보고 있다. 그에 비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0일 “재개방으로 인한 단기적 충격이 따르겠으나 빠르고 강한 회복으로 상쇄될 것”이라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대비 0.3%포인트 인상한 5.7%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