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권성동 사직해야 이준석 공격 자제할 것"

by이재은 기자
2022.08.24 14:17:40

"윤핵관 경찰청 관계자 만난 것…못 들고 일어나니 사실이겠다"
"윤핵관, 당·대통령 위해 사직해야"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민의힘 내부 분열 사태를 두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원내대표(직)를 내려놓으면 해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뉴시스)
박 전 원장은 2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이 윤 대통령의 측근인지 의심스럽다’고 보는 이유로 “분란을 자초하는 것은 윤핵관들이 잘못한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핵관 중 한 명이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를 만났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하니까 알지 그걸 어떻게 알겠냐”면서도 “아니라고 하면 윤핵관들이 들고 일어난다. (그런데) 들고 못 일어나지 않냐. 이런 거 보면 사실이겠다”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집권여당이 이렇게 콩가루 집안이 돼서 아무리 전 대표라도 이렇게 (폭로)해서 되겠느냐”라며 “(당 분열 사태에 대한) 해결은 대통령이 책임질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타깃이 윤핵관이라고 해도 측근이니까, 억울하더라도 당을 위해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자기들이 스스로 물러가 주든지 해야 된다”며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권 원내대표가 사직할 경우 “이 전 대표도 공격을 좀 자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윤핵관들이 책임지고 물러가는데 당신(이 전 대표) 너무하지 않느냐’ 하는 역풍도 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결의 길은 윤핵관들 스스로 당을 위해서 대통령을 위해서 (사직)해줘야 된다”며 “이명박, 박근혜, 제가 모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문제가 있을 때는 측근들이 희생하고 물러가 줬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9급 공무원 채용 논란을 비롯해 윤 대통령과의 메시지 노출 등 각종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결국 당 대표 권한대행에서는 물러났으나 원내대표직은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