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으로 해외주식 투자…한투, ‘미니스탁’ 출시
by박정수 기자
2020.08.13 11:58:24
1000원 단위 투자…소수 여섯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
MTS와 다르게 한글로 기업 검색…초성·동의어도 지원
미국 증시 상장 대형 우량주 260여개 종목 투자
| △사진설명:한국투자증권은 13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 출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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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소액으로도 쉽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미니스탁(ministock)’을 출시했다.
13일 한국투자증권은 ‘미니스탁’ 출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박경주 한국투자증권 MINT(MobileINvestmenT)부 부장은 “금액 단위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미니스탁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다”며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해외주식 주문이 가능하므로 주식 초보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미니스탁은 1주 단위로 구매해야 했던 해외주식을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해 소수 여섯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가령 한 주당 200만원이 넘는 아마존의 주식도 1만원 어치만 매매할 수 있는 식이다.
특히 경쟁사의 경우 해외주식을 0.01주 단위 소액으로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이는 소수 둘째 자리까지만 지원해 0.01주 또는 4달러 가운데 큰 금액이 결제된다. 일례로 ‘팡(FAANG,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에 0.01주 투자하면 약 6만8000원(전일 주가 기준)이 있어야 투자 가능하다.
박 부장은 “경쟁사 소액 투자 서비스와는 다르게 1000원 단위로 투자가 가능하다”며 “투자비중 또한 한 번의 결제로 손쉽게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투자 비중의 경우 소수점 주식은 팡에 투자하면 아마존(54%)과 구글(26%)에 80% 비중으로 투자되나 미니스탁은 20%씩 나눠진다.
가입과 거래 방식도 간소화했다. 증권계좌개설을 쉽게 할 수 있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주식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박 부장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는 종목 검색 시 영문으로 해야 하고 한글은 지원하지 않았다”며 “미니스탁은 한글로 기업명을 찾을 수 있고 동의어 또는 초성으로도 검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알파벳의 경우 ‘유튜브’, ‘구글’ 등으로도 기업명이 검색된다. 이 외에도 간단한 투자 용어 설명을 제공하고 다양한 투자 테마와 쇼핑백 기능을 통해 한 번의 클릭으로 여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출시 초기에는 애플·아마존·테슬라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260여개 종목에 투자가 가능하다. 향후 거래 가능 시장과 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 기념으로 올해 연말까지 1만원 이하 거래는 월 10건까지 수수료 없이 주식 거래(수수료 0.25%)를 할 수 있다.
박 부장은 “기존에 주식 수로 주문해 금액으로 결제됐다면 미니스탁은 금액으로 주문해 주식이 체결되는 구조”라며 “체결 후에는 금액만큼 주식 수가 배분된다”고 설명했다.
미니스탁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30 세대 및 소액 투자자도 자산관리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다양한 시장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며 “미니스탁이 건전한 투자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미니스탁 앱은 애플 앱스토어(iOS)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